아기가 생기니 생각지도 못한 짐들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둘이 살 때는 가구가 뭐가 필요하냐 최대한 간소하게 살자. 했지만

아기 짐이 얼마나 많은지 안살 수가 없겠더라구요.

아기가 아토피가 있어서 전에는 아무렇지 않게 사용했던 MDF 가구들이 선뜻 손에 가지 않았지만

고가의 원목가구 역시 손이 안가긴 마찬가지 였습니다.

그렇게 몇달을 검색만 하다가 알게된 밀리엔스 제가 원하는 조건에 딱 부합하더라구요.

원목이면서 합리적인 가격이고 심플한 디자인.

받아보니 "우와. 고급스럽다"까지는 아니었지만 삼촌이 뚝딱뚝딱 조카주려고 만들 책장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조립할 때 조금 안맞았던 부분도 있었고, 책을 안 넣은 상태에서는 흔들리기도 했는데,

괜스레 정이 가는 책장입니다.^^*

한가지 에피소드가 있었어요.

배송기사님이 5시 반에 오시기로 했는데 늦으시더라구요.

기다리다가 잠깐 볼일을 보러 나갔는데, 전화를 받지 못했어요.

기사님은 아마도 문밖에서 책장과 함께 한시간 가까이 기다리신 것 같아요.

너무너무 죄송했는데, 먼저 괜찮다고 괜찮다고 해주시더라구요.

배송서비스가 감동이었습니다.^^*